Lasse Lindh
Artist
라쎄 린드 (Lasse Lindh)
Release
17. 11. 29.
Format
Album
01 / Overlever Du Harnosand Sa Overlever Du All
02 / Svenska Hjartan
03 / Du Kommer Aldrig Mer Vara Ensam
04 / Satan Vad Ont Det Gor
05 / En Idiot Som Jag
06 / Radion Spelar Aldrig Varan Sang
07 / Tonarsskinn och Fuskchampagne
08 / Louise Ibland
09 / Karlekssang
10 / Sommarens Sista Smak
11 / Skonhetsmiss
12 / DU SKAR - bonus tracks from EP Attica
13 / BYGGD AV BOMULL - bonus tracks from EP Attica
14 / JAG VILL BYTA LIV - bonus tracks from EP Attica
15 / KNOCKOUT - bonus tracks from EP Attica
16 / EN STULEN BIL - bonus tracks from EP Attica
17 / Careless Whisper … bonus track for Korea only
18 / C'mon Through (SOULMATE edit) … very special bonus track for Korea only [듣기]
'소울메이트' 테마곡 'C’mon Through'의 주인공
라쎄 린드(Lasse Lindh)의 2006년 신보 Lasse Lindh (Swedish Album)
오리지널 앨범 "Lasse Lindh"에 EP "Attica" 그리고…,
드라마 '소울메이트'를 위해 특별히 제공하며 리레코딩한 'C’mon Through'까지,
한국 팬들을 위한 특별 보너스 트랙으로 추가수록 앨범!!!!
Lasse Lindh의 셀프타이틀 앨범이 드디어 정식으로 국내에 선보이게 되었다. 그 라이센스 여부가 오랫동안
확실치 않았기에 팬들에게는 더없이 기쁜 소식일 거다.
앨범을 들으며 가장 먼저 다가오는 것은 역시 스웨덴어로 불렀다는 점이다. 그 유명한 Kent도 있고
꼬부랑한 발음은 무척 예쁘지만, 내용을 쉽게 알 수 없어 아쉽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소개하는 글을 준비했다.
Lasse Lindh
Overlever Du Harnosand Sa Overlever Du Allt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기타 사운드로 시작하는 앨범의 첫 곡 'Overlever Du Harnosand...'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의 십대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도피욕구를 소재로 하고 있다. 친구들 사이에서 최초로 타지로
떠나는 존재가 되길 바라는 Linda는 Lasse 본인의 이름을 여성화한 것으로, Harnosand는 Lasse가
십대 시절을 보낸 지역이기도 하다.
Svenska Hjartan
싱글 커트된 곡 중 하나인 'Svenska Hjartan'은 Lasse가 부모님 댁을 방문했을 때 썼다고 한다.
곡 내용은 대충 이러하다.
“어머니와 음식 준비를 하던 Lasse는 오븐에 넣어놓고는 시간을 넘겨버렸다. 조금은 울적해졌는지
혼자 방에 들어가버린 Lasse, 그때 마법 같은 30분이 찾아왔다. 멜로디가 넘쳐나듯 떠오른 것이다.
태양 없는 여름과 눈 없는 겨울처럼 부족하거나 아쉬운 것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진솔한 사랑에 대한 믿음과 바람을 노래한다.”
싱글인 만큼 뮤직비디오가 있는데, Lasse의 방방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Du Kommer Aldrig Mer Vara Ensam (그댄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에요)
시작되는 사랑이 가져오는 설렘, 시간이 갈수록 바래가는 사랑의 안타까움과 떠난 연인을 향한 그리움,
그리고 다시 찾아온 사랑의 희망을 담고 있다.
Satan Vad Ont Det Gor
Lasse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트랙 중 하나이다. 이 곡을 연주할 때면 조금은 울기도 한다는데….
우리나라말로 하자면 “세월이 약이다” 라는 속담에 대한 부인이라고 할까. “시간은 상처를 치유해주지 않는다”
라는 말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연인 사이의 언쟁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En Idiot Som Jag
이별 후의 두 사람이 만났다. 카페에서 더 이상은 연인 사이의 포옹이 아닌 포옹으로 인사를 하고,
서로의 안부를 궁금해하며 예의를 차린다. 쿨하게. 마주앉은 이는 직장에서의 일들을 얘기하지만
화자는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가 생각할 수 있는 건 어찌하면 이 상황을 그만둘 수 있을까 하는 것뿐.
왜냐면 그에게 상대는 여전히 아름답고, 바보 같은 자신에게는 최고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거리감이 생겨버렸다. 실제로는 테이블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예전처럼 연인의 포옹은 할 수가 없는 것이다.
Radion Spelar Aldrig Varan Sang
언젠가 오래 된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옛날 사진첩을 발견한 Lasse. 이 일을 계기로 가사를 썼다고 한다.
권태기에 접어든 한 쌍의 연인이 있다. 여자는 그들의 사랑이 열정을 잃었다고 생각하고 서로 떨어져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며 부모님 댁으로 떠난다. 남자가 전화해도 받지 않고, 그녀의 어머니는 거짓말도 서툴다.
혼자서 집 안을 부스럭거리던 남자는 둘이 처음으로 여행 갔던 곳의 사진을 찾게 된다. 행복했던 시절의
모습을 보고 역시 그녀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깨닫는 그. 아직은 희망이 있다며 당장에 차를 몰고
여자를 데리러 간다. 그런데, 라디오에선 도통 두 사람의 테마송이 나오질 않는다. (Radion Spelar Aldrig Varan Sang)
그런 투덜거림과 어서 연인에게 달려가고픈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Tonarsskinn & Fuskchampagne
Lasse가 Harnosand에 살던 십대 때의 추억을 담았다는 노래. 당시 새해에 친구와 함께 해변을 산책했는데,
늘 겨울바다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어쩌면 치기 어리고 반항적이지만 그래서 순수했던 그때,
항상 붙어 다니며 모든 것을 함께 하고 사랑이나 혈연보다도 진한 우정을 나누던 친구를 그리고 있다.
Louise Ibland
Lasse 스스로도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꼽는 곡이다. 가사 중의 언급과 제목의 유사성(Ibland=Sometimes)에도
나타나듯이 The Cure의 'Charlotte Sometimes'에서 첫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학창시절
자신에게 의미 있었던 세 사람의 이름을 쓰기로 했는데, 합치고 보니 Louise가 되었다고. Lasse의 말대로,
누구나 자살을 생각하며 손목을 긋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하는 때가 있다. 이것은 자살한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는 소년의 노래다. 말 그대로 사랑에 눈이 멀어, 여자친구가 진짜로 자살할 거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소년의 자책과 그리움의 이야기다.
Karlekssang (연가 ; 사랑노래)
유일한 발라드라고도 할 수 있는 트랙이다. 제목 그대로 사랑노래. 사랑에 빠진 감정을 간결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원래는 꽤 빠른 템포로 쓰여졌는데, 어느 날 저녁 집에 앉아 연주를 하다 보니
아주 느리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Lasse는 The Cure의 'Lovesong'을 가장 섬세하고
솔직한 사랑노래라고 하며, 자신의 노래는 그에 대한 작은 트리뷰트라고 했다.
Sommarens Sista Smak (여름의 마지막 느낌)
또 하나의 싱글. 수록 곡 중 가장 밝은 느낌의 사운드라고 할 수 있겠다.
“우연하게 만난 두 사람. 그들의 사랑에는 미래가 없지만 서로를 외면할 수도 없었다. 어느새 화려한
여름날도 다 지나고 마지막 밤이 돼버린 상황. 화자는 여름의 끝자락을 잡고 노래한다. 달콤한 거짓말을
계속하며 마지막으로 키스해달라고. 눈이 빨갛게 되도록 울거나 후회와 이별의 말은 말고 즐거웠던
그대로 남겨두자고 한다.”
Lasse는 불가능한 사랑에 대해서는 언제나 자신이 없었다고 하면서도 그것을 소재로 이런
섬머러브송을 만들어 냈다. (코러스는 너무 팝스러워서 스스로도 조금 멋쩍어졌다고)
Skonhetsmiss
오리지널 셀프 타이틀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 Overlever Du Harnosand…가 시작한 것을 마무리하고 있다.
10년이 지난 후 돌아와 옛 친구들을 만났는데, 한때 생기발랄하던 소녀는 씁쓸한 여인이 되어 있다.
학창시절 가장 인기 있던 소녀가 10년 후에도 그러라는 법은 없다는 것이 재미있다는 Lasse.
이 곡의 선율은 몇 년 동안이나 머릿속에 있던 것으로, 완성하는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아티스트의 작품을 그의 자식이라고 한다면, 분명 그 부모를 닮았을 것이다. 이번 앨범은 셀프타이틀인 만큼
사적이며, 소박하고 사랑스러운 노래들이 실려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 사운드 자체가 다소 밝아진 느낌이다.
그렇다고 “You Wake Up At Sea Tac”앨범이나 Tribeca의 연장 선상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Lasse만의 그 매력은 여전하다. 여리고 가슴 시리면서도 달콤한 목소리로 소곤소곤 노래한다.
그의 음악은 자동차 불빛이 휙휙 지나가버리는 도시의 밤거리, 작은 눈이 흩날리는 날씨,
따스한 우유 위에 얹은 각설탕 같다.
영화 ‘파이트클럽’의 한 장면에서 타일러 더든이 부원들을 모아놓고 메가폰으로 떠든다.
“너희는 특별하지 않다. 아름답고 유일한 눈송이가 아니란 말이다.” Lasse는 이것이 비극이거나 사실인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다만 우리는 모두 대체로 같은 일들의 다양한 변형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자신의 레코드인 동시에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Lasse의 말을 끝으로 전한다.
Attica (EP)
EP인 “Attica”는 발랄하고 귀여운 넘버인 'Du Skar'로 시작한다. 발매 이전에 팬클럽 공연 등에서도
자주 불렀던 곡으로, 그에 어울리는 깜찍한 뮤직비디오도 있다. 두 번째 트랙인 'Byggd av bomull'은
겨울을 닮은 Lasse의 목소리와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을 기쁘게 할 것이다. 'Jag vill byta liv'는 경쾌한 멜로디와
템포로 진행되는데, 코러스에서는 ‘오늘 밤 나를 데리고 나가줘’ 라고 속삭인다. 'Knockout'은 스웨덴 팬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En stulen bil'은 낮게 읊조리며 부르는 것이 특징이다.
“Attica”는 전체적으로 EP답게 아기자기하고 맑은 느낌으로, 놓치기엔 너무나 아까운 Lasse의 작은 선물이다.
Commentary by Canda Lew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