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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주는 경험의 범위는 무척이나 넓다.
음악 좋아하는 사람치고 우연히 듣게 된 과거 유행가에 그때 그 시절을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내거나 내 마음을 들여다보기라도 한 것 같은 노래에 놀란 적 없는 사람을 찾기 드물다.
밴드 오씰의 새 싱글 ‘쏟아지는 별’은, 그 가운데 창작자의 눈앞에 어느 날 문득 펼쳐진 풍경과 심상을 있는 그대로 듣는 이에게 전달하는 부류의 노래다.
스위스 여행에서 만난 밤하늘 가득한 별을 바라보며 썼다는 노래는, 밴드 사운드와 어우러지는 풍성한 현악 연주로 시작부터 우리를 이곳이 아닌 저 먼 곳으로 수월히 보낸다.
자신들의 음악을 이야기하며 순함과 청량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우는 밴드답게 오씰과 밤하늘 별의 조우가 가장 먼저 전하는 인상은 코끝 찡할 정도로 티 없는 맑음이다.
다만 그 하늘이 끝없이 해맑은 것만은 아니다.
무너지듯 흩뿌려진 별들의 은하수는 내 안의 짙은 두려움이나 흔들리는 꿈까지 함께 안는다.
다행인 건 그 유영이 나 혼자만의 방황은 아니란 점이다.
노래의 후반부 주문처럼 반복되는 ‘우리’라는 말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우리 함께 손을 잡고 어디로든 떠나자, 발길 닿는 대로,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로.
(음악평론가 김윤하)

“쏟아지는 별”은 스위스 산 중턱에서 밤하늘을 보던 한 여행자의 고민이 담긴 이야기이다.
차분한 기타 소리를 시작으로 낯선 곳에서 처음 마주하는 수많은 별을 보며, 아티스트로서 항상 가져왔던 고민을 별을 바라보는 모습에 비유하여 풀어낸다.
이 곡의 후렴은 수직성을 담은 묘사로 듣는 이로 하여금 가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바이올린 소리가 기존 오씰의 음악에서 볼 수 없었던 구슬픔을 채운다.
하지만, 노래가 진행될수록 희망찬 선율과 함께 불안함 속에서도 아티스트의 별이 되고픈 소망과 의지를 들을 수 있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별을 보며 희망으로 바꾸어보는 것은 어떨까, 오씰의 “쏟아지는 별”과 함께.
(글 박해윤)

[Music Credit]
Producer 이성풍
Composer 이영래, 김현진
Lyricist 이영래, 김현진
Arranger 이성풍, 황수정, 이영래, 김현진, 이문형, 최재훈

Vocal 김현진
Guitar 이영래
Bass 이문형
Drums 최재훈
Piano 황수정
Strings Arrangement 황수정
Violin 김광훈
Cello 박예지
Chorus 황수정, 김현진, 최재훈

Recording 인천음악창작소
Mixing 이성풍, 이영래
Mastering 채승균 @sonickorea_mastering

Cover design 이종환
Introduction 박해윤
Lyrics English Translation 박해윤

[MV Credit]
Director 이영래, 신단비
Editing 이영래
Colorgrading 이영래
DOP 김태윤
2nd Camera 신단비
Art director 황상혁
Starring 오씰
Staff 이영석, 김민주

본 음원은 2022 인천음악창작소 싱글 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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