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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휴가가 끝나가는 늦여름의 무거운 우울과 허무함을 담았다. 단촐한 리듬과 우아한 클래시컬한 현악의 편곡 위로 건조하게 독백하는 듯한 아티초크 특유의 목소리가 울려 눈물이 나지 않는, 건조하게 씁쓸한 감상이 휩쓴다. 모든것이 무겁게 느껴지고, 어딘가 아려올 때, 조용하지만 성난 파도에 몸을 맡겨 여름밤에 질주하고 싶은 그 기분을 후반부 변박자의 텐션으로 휘몰아친다. 마치 이 폭풍 같은 파도가 지나가면 평화로운 가을이 올 것 같이.
폭풍을 무겁게 머금은 먹구름 같으면서도 건조하고, 밤의 찬란한 빛과 소음을 나타내는 것 같으면서도 고요한 소리없는 아우성 같은 양가적 감각을 나타낸 독특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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